(기고)시민운동단체(NGO) ‘칠곡환경위원회’와 함께 하는 원곡면 칠곡리 “방삼마을공동체”(1)
(기고)시민운동단체(NGO) ‘칠곡환경위원회’와 함께 하는 원곡면 칠곡리 “방삼마을공동체”(1)
  • 시사안성
  • 승인 2022.06.20 0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방삼마을공동체의 창립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을 마을공동체 김용한 사무국장이 정리해 보내왔다.
시사안성에서는 김용한 국장의 글을 3회에 걸쳐 소개할 계획이다.
김용한 사무국장은 문학박사, (전)성공회대 외래교수, 협동조합코디네이터, 사회적협동조합 한내 이사이기도 하다

시민운동단체(NGO) ‘칠곡환경위원회와 함께 하는 원곡면 칠곡리 방삼마을공동체

 

방삼마을공동체 사무국장 김용한

 

칠곡저수지에 태양광 설치라니! 이것만은 막아보자!”

 

필자 김용한 사무국장
필자 김용한 사무국장

시민운동단체(NGO)라면 시군 단위에나 있을 법한데, 원곡면 칠곡리 방삼마을에는 칠곡환경위원회라는 환경운동단체가 있다.

이 단체는 방삼마을에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는 칠곡저수지에 태양광이 설치될 예정이라는 기사 때문에 생겨났다.

이 기사를 맨 처음 보신 임호병님이 칠곡저수지가 좋아서 이사 왔는데, 이건 막아야겠다.’며 지인들을 규합했다.

대체에너지도 필요하고 태양광도 좋지만, 아름다운 저수지에 설치하면 마을 풍경이 다 망가진다.’

회칙도 직접 만들고 건의서도 직접 작성해 안성시와 농어촌공사에 제출도 했다. 서명은 여러 사람이 나눠서 받았지만, 준비모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분은 누가 뭐래도 임호병님이다. 그분 주도로 준비모임을 여러 차례 거친 끝에 20194월 창립총회로 모였다. 모인 사람들은 모두 방삼마을로 귀촌한 사람들이었다. 이른바 토박이 원주민은 한 명도 없었다. 그게 갈등의 씨앗이었다.

 

 

갈등으로 창립총회 연기...

 

창립총회 자리에서 언쟁이 좀 심하게 벌어졌다. ‘토박이 주민들과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는데,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귀촌한 사람들뿐이다. 이장 등 마을 대표들을 먼저 만나 보자는 이견이 강력하게 표출된 것이다. ‘그분들 내가 다 만나 봤다. 그분들은 이런 문제에 관심 없다. 만나 봐야 소용없다.’는 반론이 있었지만, 재반론과 반론이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졌다.

처음 참석했던 필자는 다음과 같은 중재안을 냈고, 그게 받아들여졌다.

이러다 저수지를 지키기는커녕 우리끼리 감정만 상하겠다. 창립총회를 미루는 게 어떨까? 원하는 분들이 주민대표들을 먼저 만나 본 뒤에 창립총회를 다시 열자.’

 

마침내 창립총회 그리고 3대회장까지 배출

지난 회의 결정에 따라 몇몇 회원들이 이장, 노인회장, 부녀회장 등을 모시고 술까지 곁들인 식사를 하며 모임의 취지를 설명 드릴 수 있었다. 덕분에 당시 마을 이장을 맡고 계시던 이상도(현 노인회장)님이 고문으로 가입하셨다. 창립총회를 연기한 성과로 엄청난 쾌거였다.

마침내 2019518일 방삼마을 입구 제일부동산에서 창립총회가 제대로 열렸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준비모임에서 회장으로 내정한 분이 있었다. 그런데 필자는 준비모임에 참여한 적이 없어서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참석했다가 갈등이 심각해지자 중재안을 낸 죄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12월까지 7개월. 다들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들이라 서로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데 회장 임기를 2년으로 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해 12월 정기총회에서 임기 2년의 2대회장으로 연임되었고, 줌으로 열린 2021년 정기총회에서 애초 회장으로 내정됐던 박종군님이 3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칠곡환경위원회 덕분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칠곡저수지 태양광 설치 얘기는 쏙 들어갔다. (다음호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