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투표’ 우려 속 도의원·시의원 후보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아...소수정당후보와 ‘나’번 후보들은 불이익 우려
‘줄투표’ 우려 속 도의원·시의원 후보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아...소수정당후보와 ‘나’번 후보들은 불이익 우려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2.05.3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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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지역구에 출마한 안성 도의원, 시의원 후보들이 줄투표를 우려하고 있다
6.1지방선거 지역구에 출마한 안성 도의원, 시의원 후보들이 묻지마 줄투표를 우려하고 있다

사전투표가 끝나고 투표일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의원선거와 시의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며 분투하고 있다.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그나마 관심도 도지사선거와 시장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도의원선거와 시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각 후보들은 자신의 공약을 알리고, 거리인사, 유세차 운동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능력이나 공약보다는 정당중심의 줄투표로 제대로 평가받지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특히 시의원 선거와 관련해 각 당에서 공천을 받았지만 번이 아닌 번을 받은 후보들과 거대양당의 다툼속에서 출마한 정의당과 진보당 후보들에게 더욱 크게 나오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 평소에 아무리 열심히 활동하고, 또 좋은 공약을 내세워도 거대양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면, 또 시의원선거의 경우 번 공천을 받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며 자조 섞인 목소리를 냈다.

현실적으로 번 공천을 받은 후보는 번 공천을 받은 후보에 비해 30%이상 가산점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안성의 경우, 시의원의 경우 기호 1번과 기호 2번을 막론하고 번 공천을 받은 후보는 모두 당선되었고, 3명을 뽑는 다선거구에서 그나마 번 공천을 받은 후보가 1명 당선되었을 뿐이다.

안성에서 기호 3번을 받은 정의당이나, 기호 4번을 받은 진보당의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는 상황이다.

일반 시민들의 경우 시의원 출마자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거대 양당 중심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정당에 대해 이른바 줄투표를 하는 경우가 많아 발생하는 문제로 보인다.

이에 현행 소선거구제 중심의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제대로 된 지역일꾼 선택과 다당제로 나가기 위해서는 중·대선거구제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목소리는 거대양당의 기득권에 막혀 현실화하기에는 요원한 것 아니냐는 비관적 전망에 묻히고 있다.

이는 자칫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을 증폭시켜 결국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에 기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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