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축장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한경선, 이하 대책위)가 지난 9일 안성시장 후보들에게 양성면에 추진중인 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 내의 ‘초대형 도축장’에 대한 소신과 견해를 밝힐 것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9일 도축장반대대책위에 따르면 대책위는 지난 9일 국민의힘 이영찬 안성시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안성시장후보에게 각 각 “공개질의서”를 보내 ‘초대형 도축장’에 대한 소신과 견해를 밝힐 것을 요청했다.
대책위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먼저 지난 4년간 안성시민들이 도축장을 반대해 싸워온 사실을 하나 하나 열거 했다.
첫째로 연인원 6,182명의 반대서명서를 안성시에 제출했고, 안성관내 13개 농협조합장, 안성축협조합장, 안성과수조합장, 안성인삼조합장, 안성농민회장, 양성면기업인협의회장, 양성 초.중학교 교장, 안성맞춤한우회장, 한농연 안성연합회장, 안성시독립운동역사마을추진위원장,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대표, 안성시천주교연합회장, 천주교 안성지구 지구장, 가톨릭농민회장 등 단체장들이 반대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지난 2018년 9월 안성시의회에서 “양성 도축장 유치취소 청원”이 채택가결되었고, 세 번째로 “안성축산식품복합산단(도축시설) 공공갈등 조정협의회”에 참여하여 도축장이 타당성이 없다는 의견을 적극개진했다고 밝혔다.
네 번째로 2020년 12월 제8회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에서 관련안건이 재심의 의견으로 통과되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지난 2021년 4월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안성시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 내 초대형도축장 허가반대(취소) 청원”이 재석 95명중 찬성 91명, 반대 2명이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채택가결된바 있다고 밝혔다.

반대대책위는 “안성시민들이 지난 4년간 피 같은 시간동안 생계보다 우선해 도축장 허가반대를 위해 싸워왔고, 행정력이 어마어마하게 낭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축장 사업자는 2021년 11월 안성시를 상대로 ‘안성시가 일부러 사업을 지연시킨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도축장에 대한 안성시장 후보들의 소신과 견해를 안성시민들에게 명백히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대책위는 공개질의서를 시장후보들에게는 물론이고 도축장반대에 서명했던 단체장들에게도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경선 위원장은 “지난 9일 질의서를 보냈는데 19일까지 아무 답이 없다. 이에 시민들에게 질의서를 보낸 사실을 공개해 후보들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거듭 요구하는 것이다”고 질의설 공개 배결을 설명했다.
지난 4년간 안성 최대 현안 중 하나였고, 또 현재 진행중인 이 문제에 대해 안성시장 후보들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