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보다 적정임금과 더 많은 권한 부여가 근로자, 고용주, 경제 전반에 긍정적”
“저임금보다 적정임금과 더 많은 권한 부여가 근로자, 고용주, 경제 전반에 긍정적”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8.04.12 2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연구원 발행, GRI FOCUS 게재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좋은 일자리 전략”내용
우리나라의 저임금 근로자 비중추이와 OECD주요국 2016년 저임금 근로자 비중(자료출처 : GRI FOCUS 제 3호에 실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좋은 일자리 전략”)
우리나라의 저임금 근로자 비중추이와 OECD주요국 2016년 저임금 근로자 비중(자료출처 : GRI FOCUS 제 3호에 실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좋은 일자리 전략”)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자 중 저임금 근로자 비율 23.5%

경기연구원에서 발행하는 GRI FOCUS에 따르면 나쁜 일자리가 사회 양극화와 빈곤문제를 심화시켜 결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주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적정한 임금을 주는 좋은 일자리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12일 발행된 GRI FOCUS 3호에 실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좋은 일자리 전략”(김을식 연구원, 이지혜 연구원, 이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23.5%)OECD 주요국 중 최상위 수준 이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임금 근로자 중에서 중위임금 2/3미만의 임금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가 무려 23.5%OECD 주요국 중 미국(24.9%) 다음으로 높고, OECD 평균(15.95)에 비해 7.7% 높다.

이러한 저임금 근로자는 도.소매업, 숙박, 음식점업 등과 같은 저부가가치 서비스업에서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며, 직종별로는 단순노무직, 서비스.판매자의 비중이 높았다.

연구에 따르면 저부가가치 서비스 업종은 값싼 서비스 제공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낮은 임금과 수당, 일상에 지장을 주는 불규칙한 업무시간, 부족한 경력개발기회 등의 나쁜 일자리를 제공한다.

단적으로 임금에 있어 2016년 기준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의 평균 임금이 356만원, 595만원인데 반해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의 평균임금은 238만원, 13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나쁜 일자리는 필연적으로 높은 이직률을 야기하고 고용주 입장에서는 인력부족은 물론이고 매출과 이익부진으로 이어져 이는 다시 인건비 예산을 낮추게 되고, 높은 이직률을 불러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나쁜 일자리의 높은 이직률은 근속기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2016년 기준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의 평균 근속기간은 각각 5.3, 5.1년인데 반해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의 평균 근속기간은 각 각 3.0, 1.3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연구나쁜 일자리의 증가는 사회 양극화와 빈곤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어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에서 적정임금 주는 좋은 일자리 전략 확산

연구는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최근 미국에서 소매유통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쟁전략으로 확산되고 있는 좋은 일자리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즉 미국에서는 포화된 서비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직원들에게 더 많은 업무권한과 임금을 부여하고 높은 생산성을 이끌어 내는 좋은 일자리 전략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좋은 일자리 전략의 핵심은 적정한 임금을 위한 임금인상, 직업훈련과 표준화를 통해 업무속도를 향상시키고 고객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하는 것, 업무 권한과 의사 결정 권한을 직원들에게 부여해 직원들의 생산성을 제고하는 것 등이다.

좋은 일자리 전략은 기업들의 경영성과는 물론이고 경제에도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미국 내 대형 유통매장의 17개월간 인건비 및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인건비가 1달러씩 증가할 때 월 매출은 4-28달러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근로빈곤층의 소득 향상은 정부 복지 재정의 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와 나라 경제 전체에 긍정적이 역할과 선순환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경기연구원은 19953월 경기도와 31개 시·군 그리고 지역 기업들의 공동 출연으로 설립된 정책연구기관으로 경기도의 경쟁력 강화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정책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