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문화원장 15일 선거, 재판중인 현 원장 출마해 전 이사와 양자대결...시민 비판 여론
안성문화원장 15일 선거, 재판중인 현 원장 출마해 전 이사와 양자대결...시민 비판 여론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2.03.12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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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원장 재직중 횡령혐의로 재판받는 현 원장 재출마
- 문화원, 올해 시민세금 지원만 1억5,960만원
- 시민 비판여론에 당사자는 “혐의 결백, 문제될 것 없다”
안성문화원
안성문화원

정부와 안성시로부터 거액의 보조금을 받는 안성문화원 16대 원장 선거가 오는 15일 실시된다.

그런데 원장 재직중 횡령혐의로 재판중이며, 직무정지중인  현 문화원장이 출마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성문화원은 지난 7일과 8일 안성문화원장 후보 등록신청을 받아 그 결과를 9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후보자는 회원 20명 이상의 추천서와 공탁금은 일천만원을 제출했다.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후보자는  현원장 A씨와   안성문화원 이사 B씨 등 2명이다.

현재 안성문화원장으로 횡령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직무정지중인 A 후보는 1964년생으로 평택기술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고 현재 안성로타리클럽 이사이고, 15대 현직 안성문화원장이다.

B 후보는 1948년생으로 월남참전 안성지회장과 안성문화원 이사를 역임했다.

선거는 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안성문화원이 있는 안성문예회관 1층에서 실시되며 선거권자는 안성문화원 회원중 20211231일 기준 회비를 완납한 사람으로 그 숫자는 168명으로 알려졌다.

A 원장은 지난 20208월 내부고발에 의해 검찰의 수사를 받았고, 그 결과 지난 20214월 기소되어 횡령혐의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A원장은 사표를 내지 않아 문화원 정관에 따라 형이 확정되지 않아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A 원장은 약식명령에 불복해 현재 정식재판이 진행중이다. 1심 첫 공판은 지난 1229일 평택지방법원에서 열렸으며, 두 번째 공판은 지난 3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다시 연기되어 선거가 끝난 오는 4월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참조)

이에 안성시민들 사이에서는 안성문화원의 파행과 비정상적 운영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관련법이 있고, 정부와 안성시로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받는 문화원은 지역 문화진흥의 요람으로 그 어느 기관사회단체보다 모범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 원장은 재직중 횡령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것만으로도 원장출마자격은 없다고 본다. 본인은 억울할 수 있지만 재판에서 무죄를 받으면 명예회복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원장에 다시 출마한다는 것은 당선여부를 떠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은 안성문화원이 시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다시피 하면서도 시민들과 동떨어져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일각에서 이야기되는 안성문화원의 해산과 재설립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원장은 출마하는데 문제되는 것은 전혀 없다. 유권해석 등을 통해 출마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판은 무혐의로 나올 것이다. 문제될 게 전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안성문화원의 2022년 예산 중 정부와 안성시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은 인건비 등 운영비로 8,950만원, 각종 행사비 등으로 7,010만원 등 모두 15,9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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