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은 축산업이 발달한 고장이다.
축산 비중이 전국 3%, 경기도 14%를 차지하는 최대 축산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축산업이 안성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무시할 수 없으며, 무시되서도 안된다.
또한 국가적으로도 국민건강과 식생활에 있어 축산업의 중요성은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성시민들에게 ‘축산’하면 떠오르는 첫 이미지는 ‘악취’로 표현되는 ‘냄새’민원이다.
이 민원은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2021년 12월 현재 안성시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가축분뇨만 4,300여톤에 달한다. 1년이면 159만톤이 넘는 엄청난 양이다.
이들 가축분뇨는 악취민원의 원인일뿐만 아니라 축산인들에게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 중 하나로 대두하고 있다.
따라서 안성의 미래를 위해서, 안성 축산업의 미래를 위해서 이 축산분뇨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하고 당면한 과제중 하나라 할 것이다.
현재 안성시에는 가축분뇨 처리 시설로 하루 1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공공처리시설이 1곳 있으며, 공동자원화시설에서 하루 240톤을 처리하고 있어, 공공처리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성시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안성시는 지난 16일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및 스마트축산단지 타당성 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안성시에 따르면 16일 안성시청 상황실에서 김보라 안성시장 주재로 열린 이 날 보고회에는 임병주 부시장, 축산단체, 마을주민 등 총 20여명이 참석했다.
안성시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축분 에너지화) 및 스마트축산 ICT시범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으며, 사업 필요성 여부, 설치장소, 경제성, 처리방법, 사업비 산정, 축산상생마을 운영방안 등 다양한 접근방법을 제시함에 따라, 용역결과를 토대로 사업대상지 공모, 주민설명회 등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최근 탄소배출이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나라 전체가 탄소 중립을 실현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으로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임에 따라,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가축분뇨를 이용한 에너지화와 스마트축산 ICT시범단지 조성 등을 적극 검토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오늘 이 자리가 가축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 분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지역주민들과 상생하며 공존해 나가는 지속가능한 축산을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며,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및 스마트 축산단지를 통한 축산 상생마을 조성은 우리시에 꼭 필요한 친화적인 모델로, 사업 추진에 앞서 지역주민 여러분들께 반드시 충분히 설명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모범사례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따라서 향후 안성시가 언제, 어디에 어떤 시설 설립 계획을 세워 발표하고, 이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에 안성시관계자와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가축분뇨문제 해결없이 안성축산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은 꼭 확충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