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철도시대, 시민과 함께 달리다”...조천호 위원장 서면 인터뷰
“안성철도시대, 시민과 함께 달리다”...조천호 위원장 서면 인터뷰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1.10.30 07:00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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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성시는 수도권 내륙선의 제4차 국가철도망 최종 확정을 통해 의미 있는 쾌거를 달성했다. 시민의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됐고 수도권 내륙선 유치를 위한 범시민유치위원회가 결성되며 안성철도를 향해 지역민을 하나로 모았다. 지역의 숙원사업인 철도는 시민을 위한 교통편의는 물론, 인구유입과 경제 활성화 등 다방면에서 안성발전의 밑그림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최근엔 지자체가 협심해 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안성철도에 큰 몫을 담당한 조천호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천호 위원장 

Q1. 지난 80년대 이후 사라졌던 안성철도시대가 새롭게 개막했습니다. 시민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안성철도의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A. 철도는 근대화의 상징이자 도시의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안타깝게도 기존의 안성~천안선이 폐선 된 이후 안성은 역동성이 사라지고 성장이 더딘 도시로 전락했습니다. 이웃 철도를 가진 도시들이 인구유입과 성장으로 내달릴 때 철도가 없는 안성은 계속 정체 상태에 머물렀습니다. 경기도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도시 안성에서 이제 철도시대가 개막된 점은 국토균형발전과 새로운 도시 성장전략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할 것입니다.

 

안성의 산업, 경제, 문화, 관광, 교육 등 모든 부문들이 철도 인프라 위에서 새롭게 재편될 것입니다. 안성에서 서울 강남구 수서까지 30분대로 주파하는 진정한 의미의 수도권 시대가 열릴 것이고요. 안성은 예로부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간직해왔기에 각광받는 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청주공항까지 이어지는 수도권내륙선은 항공을 통한 국제적인 문화관광 교류를 일층 강화시킬 것입니다.

수도권 내륙선 노선도

 

또한, 평택~부발선 유치를 통해 안성을 거쳐 원주, 강릉으로 뻗어 한반도 서해와 동해를 연결하는 철도시대를 개막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남북의 수도권내륙선과 동서의 평택~부발선의 십자로 완성을 통해 안성도 당당하게 철도 교통의 중심축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죠.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와 개통을 준비 중인 세종간고속도로와 연계되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안성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하루 빨리 중앙정부와 안성시, 지역민들은 서로 합심 협력하여 '안성역'에서 철도가 출발하는 '진정한 철도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Q2. 수도권 내륙선 유치를 위한 범시민유치위원회가 결성되며 안성철도의 큰 몫을 담당했습니다. 그간 활동해 온 단체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A. 45백여 명에 달하는 안성 시민의 철도유치 서명운동을 통해 지역민들의 위대한 힘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안성 시민 분들의 자발적인 유치서명이 없었다면 철도시대 개막은 아마 어려웠으리라 짐작합니다. 공동체 운명을 개척하려는 안성시민들의 몸부림과 열정이 담겨 있었던 것이죠. 도전적이며 진취적인 안성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중앙정부를 방문하며 마지막까지 철도시대 개막을 위해 정성을 다한 이규민 전 국회의원님과 김보라 안성시장님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웃 진천군민과 진천범시민유치위원회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화성·안성·진천·청주 4개 시·군 및 구성원들의 협력에 의해 만들어진 성과이기에 그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Q3.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처음에 수도권 내륙선 유치에 대한 꿈을 이야기할 때 누구도 쉽게 믿어주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추운 겨울날 거리에서 유치서명 받는 일은 차라리 쉬운 일이었습니다. “철도가 들어오면 좋지만 뭐 되겠어하는 부정적 인식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도시의 성장이 더디고 정체되어 있던 상황에서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5천명의 서명을 받자,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될 것 같은 분위기로 전환되었습니다. 1천 명씩 서명운동 용지를 받아오신 분들도 계셨고, 식당에서 자발적으로 서명을 받았으니 용지를 가져가라는 전화가 올 때 고마웠습니다. 안성 역사에서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으로, 정체에서 발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쁩니다. 서명운동에 열심히 동참해주신 안성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위대한 힘이기에 더욱 기쁩니다. 국토부 최종 확정 발표 시, 안성시청 합동기자회견에 참여하면서 무척이나 긴장했던 경험도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Q4. 안성철도시대로 인한 청사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안성철도시대로 인한 청사진은 단지 인구유입과 도시발전 등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안성철도시대의 개막은 '자기 운명을 개척하는 인간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안성의 주인인 시민으로서, 지나간 과거의 조선시대 3대 시장의 영광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철도를 유치하고 쟁취하기 위해 안성 시민이 일심단결 뭉쳤다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한 것이죠. 단합된 힘을 통해 안성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모두 함께 공유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그런 면에서 과거 3만 명의 안성 어린이청소년시민서명운동으로 안성기적의중앙도서관을 완공한 역사적 경험도 뒷받침했다고 생각합니다. 안성의 미래는 조직화된 시민의 단합된 힘으로 힘차게 열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역사적 경험의 공유에 달려있습니다. 오늘 안성시민들의 성공은 내일의 성공을 약속하는 열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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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의 결론은 무엇인가요 2021-11-11 16:35:19
이기영의원이 노력한게 무엇인지 그결과물이 있는지 궁금하고요 조위원장이 받은 서명지가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합니다
민주당이규민전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경기도에 많은 푸시와 도움을 받았다는건 알고 있습니다(국가철도망사업으론 타당성부족을 인지하고 광역철도망사업으로 추진한것 하여 유치한것)

사기꾼팩트체크 2021-11-01 01:59:11
심지어 당신들은 한때, 그리고 이기영이 동탄노선 하겠다고 혼자 고군분투하던 그 시절에
이기영과 같은 민주당 동료였지 않습니까?
어찌 이럴수가 있는지

사기꾼팩트체크 2021-11-01 01:57:21
어떻게든 안성에서 한자리 해먹을려고 남의 업적 가로채다가 아직도 자기가 한거라고 떠드는 뻔뻔한 행태를 보자니 부끄럽기 짝이 없소이다.
시사안성은 몇달전에 저렇게 버젓히 시사안성에서 올린 기고문에 팩트가 있는데
이런 거짓 기고문을 내용 체크도 안하고 올리는건지 묻고 싶네요

단순히 저 기고문의 내용이 단순한 의견제안이라고 떠들어댈 생각일랑 하지 마세요.
이미 수년전의 뉴스기사를 검색해보면 시의원 이기영이 주변도시를 홀로 뛰어다니며
동탄선 노선을 타진하러 뛰어다녔다는 뉴스와 사진이 자료로서 남아 있습니다.

사기꾼팩트체크 2021-11-01 01:53:16
(연속기고) 안성, 어디로 갑니까? - 네 번째 이야기, 마법의 주문 (2)
김학영 (경기지방정책연구소 소장)
시사안성 승인 2021.03.06 10:13
출처 : 시사안성(http://www.sisaanseong.com)

사기꾼팩트체크 2021-11-01 01:52:07
충북 입장에서 이 철도노선이 더 절실했기 때문에 결국 이 철도노선은 충청북도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공약에 포함되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아쉬웠지만 당시 이 철도노선에 대한 안성 이웃들의 반응은 오히려 냉소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철도노선이 바로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서 많은 안성시민 여러분들께서 유치 서명에 참여하셨던 ‘수도권 내륙선’이었습니다.

출처 : 시사안성(http://www.sisaanse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