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면민과 안성시민이 옳았다...한강유역청,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부적합”
양성면민과 안성시민이 옳았다...한강유역청,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부적합”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1.09.18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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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양성면민과 안성시민의 반대투쟁이 큰 역할
- 17일 한가유역환경청에서 안성시에 구두로 전달
- 이규민 국회의원도 SNS로 관련 소식 알려

양성면 장서리에 추진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사업에 대해 인허가권을 가진 한강유역환경청이 부적합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민 국회의원과 안성시에 따르면 한강유역환경청은 사업자가 제출한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사업에 대해 부적합 판단을 내렸고, 안성시에는 17일 오후 4시경 이 같은 사실을 구두로 알린 것이다.

17일 안성시 관계자는 한강유역청에서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환경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추석연휴 후 정식으로 공문을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규민 국회의원은 17일 오후 6시경 자신의 SNS를 통해 양성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부적합으로 최종 결론났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양성면 장서리의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사업은 지난 2018년에도 3차례에 걸쳐 한강유역청으로부터 주민건강 위협등의 이유로 반려처분을 받았으나, 올해 사업자가 바뀌면서 재추진되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성면민들을 중심으로 지난 5월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작업은 물론이고 1인시위 등을 통해 강력한 반대투쟁을 전개해왔다.

이에 안성시는 지난 6월초 양성면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한강유역청에 전달했고, 안성시의회도 지난 6월말 소각장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으며, 이규민 국회의원도 7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반대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

이런 과정에서 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720일부터 경기도 하남에 있는 한강유역청 앞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1인시위를 전개했으며, 양성면민뿐만 아니라 안성시의 주요기관사회단체장도 반대서명에 동참했다.

이에 이규민 국회의원이나 김보라 시장도 한강유역환경청장을 만나 면담했고, 반대서명은 안성시의 기관사회단체장을 넘어 용인시의 국회의원과 시의원, 단체장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이에 한강유역환경청에서는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그 결과 최종적으로 양성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가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양성면의료폐기물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강은숙)를 중심으로 한 양성면민과 안성시민의 반대투쟁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며, 여론이다.

이규민 국회의원도 17SNS글에서 반대대책위의 열정적인 활동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생각한다며 그 역할과 수고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안성시 관계자도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반대대책위원회의 활동, 특히 1인시위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부적합 결정의 배경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반대대책위원회는 경기도 하남까지 무려 43일동안 1인시위를 전개하는 등 놀라운 단합력과 의지를 보여주었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으로 마음고생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그러한 유언비어에 흔들리지 않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안성시와 양성면의 미래를 생각하는 굳은 의지로 이러한 시련을 극복하고 좋은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당연한 일이기도 한데 추석을 앞두고 너무 기쁘고 반갑다. 다시는 양성면이나 안성시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시설이 들어오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17일 오전에는 43일째 1인시위가 한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진행되었는데 미산 3리 주민들이 참여했다.

다음은 양성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관련 주요 일지다.

- 202154일 양성면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대대책위원회 구성

2021529일 양성면민 주민총회

2021531일 반대대책위원회, 관계기관에 반대관련 공문 발송

- 20216월 초 안성시 입지 부적절 의견 한강유역환경청에 전달

- 2021630일 안성시의회 반대 결의안 채택

- 2021714일 반대대책위원회 대규모 확대 개편

- 2021720일 반대대책위원회, 하남 한강유역환경청 앞에서 1인시위 시작

- 2021727일 반대대책위, 이규민 국회의원 주재로 한강유역환경청장과 면담

- 2021824일 김보라 안성시장 한강유역환경청장과 면담

202196일 용인시 국회의원 등 반대입장 한강유역환경청에 등기 발송

202199일 의료폐기물 반대 현수막 무단으로 철거돼 면사무소창고에서 발견

2021917일 한강유역환경청 앞에서의 1인시위 43일째

2021917일 한강유역청, 양성면 의료폐기물 설치 사업 부적합 입장 안성시 등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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