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의료사협 권성실 원장, 『마을의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출간...“함께 해서 행복했다”
안성의료사협 권성실 원장, 『마을의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출간...“함께 해서 행복했다”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1.09.02 07: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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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안성의료사협, 전신은 안성의료생활협동조합)에서 의사로 일하면서 조합원과 안성시민의 건강을 돌보는 권성실 원장의 책이 출판되었다.

마을의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그물코)라는 제목에 안성의료협동조합과 함께한 30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안성은 자랑할 것이 많은 고장이지만, 2000년대 들어 안성의 자랑거리중 안성의료사협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언제나 우리나라 최초라는 수식이 붙는 안성의료생활협동조합(이하 안성의료생협)은 크고 작은 수 많은 영역에서 안성과 안성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었고 그 영향은 대부분 긍정적인 것이었다.

책의 저자 권성실 원장은 의대 대학생 시절인 지난 1987년 안성으로 주말진료활동을 온 것이 인연이 되어 이후 전국 최초의 안성의료생활협동조합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봐왔고 함께 해 왔다.

그러하기에 이 책은 안성의료생협과 의료사협을 소개하는 훌륭한 책이 될 수도 있으며, 또 저자 권성실 원장의 삶의 중요한 시기 대부분과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저자의 자서전의 일부라고 할 수 있으며, 그와 관계 맺은 안성사람들의 이야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830일 발간된 이 책에 대해 출판사(그물코)지역의 든든한 신뢰를 기반으로 의료와 돌봄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안성의료생협.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의사와 환자라는 관계를 넘어 한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같은 꿈을 품고 서로 조금씩 기대며 삶을 나누는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병보다 사람을 먼저 볼 줄 아는 의사가 되고 싶어 1987년부터 주말 의료 활동을 함께 시작해 32년째 지역 주민들의 주치의로 안성의료생협 안성3동 지점인 우리동네의원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 권성실이 그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또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이명수는 이 책에 대해 문장은 들꽃 같은데 내용은 근본경전이라는 화엄경 같은 글들이 있다고 이 책을 추전했다.

권성실 원장이 직접 그린 자화상
권성실 원장(자화상)

지난 831일 만난 권성실 원장은 의료생협과 의료사협 활동을 하면서 힘든순간도 있었지만 함께 해서 행복했다는 것을 느꼈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책을 쓰게 된 배경을 이야기 했다.

지난해 2월경 글을 쓰겠다고 생각하고 7~8개월에 걸쳐 글을 쓰고 이후 책으로 내기 위해 6~7개월 가량 걸렸다며 저 자신이 딱딱한 책보다 스토리가 있는 책이 마음이 갔다. 그래서 그렇게 읽히기 위한 책, 간명하고 읽히기 쉬운 책을 쓰기 위해 노력했지만 독자들이 어떻게 볼지 모르겠다. 막상책이 나오고 보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글을 쓰는 과정이나 출판사와의 작업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책에는 권성실 원장의 글 뿐만 아니라 그림도 볼 수 있어서 다른 책과 다르다.

책에는 권성실 원장뿐만 아니라 책에 등장하는 관련인물의 초상화와 사물을 권성실 원장이 직접 그린 그림이 있어 관련 인물을 아는 안성사람의 입장에서는 좀 더 흥미롭게 책을 읽어갈 수 있다.

또 책에는 당연히 권성실 원장의 가족이야기도 등장하는데, 권성실 원장의 딸이 그린 그림도 등장한다. 표지그림도 권성실 원장의 딸의 작품이다.

권성실 원장은 의료생협과 의료사협에서의 활동에 대해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고 혼자서는 절대 못할 일을 함께 해서 할 수 있었고 좋았다. 그곳이 안성이라서 더욱 좋았다며 함께 한 사람들과 안성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권성실 원장은 안성시민과 독자들에게 코로나19등으로 인해 일상이 닫히고 있는데 그래도 문을 열고 나가면, 사람들의 손을 잡으면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또 부족한 제가 그랬듯이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글로 썼으면 하는 마음이다. 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면서 안성에서의 삶이 행복했고 행복하다고 몇 번을 이야기했다.

한편 이 책의 출판은 안성의료사협의 신사옥 준공시기에 맞추기도 했는데, 안성의료사협은 오는 13일 신사옥으로 이전 개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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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완 2021-09-02 14:48:45
안성의료사협이 우리의료체계의 한계를 보완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공공의료가 취약한 우리 사회에서 의료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자 농민들에게 기여하는 부분은 정말 높게 평가합니다. 안성시민의 기대수명의 연장에 크게 기여하고, 희생과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다만 시간이 경과되고 기구가 확장하며, 관료화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