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툰베리를 아십니까?... [기후위기 안성 비상행동 릴레이 기고] - 4.
그레타 툰베리를 아십니까?... [기후위기 안성 비상행동 릴레이 기고] - 4.
  • 시사안성
  • 승인 2021.08.1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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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를 아십니까?

 

기후위기 안성비상행동 김사욱

 

지구 반대편 북유럽 스웨덴에 사는 16세 소녀, 미국 타임지가 2019년에 선정한 올해의 인물입니다. 환경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알수 있는 소녀로, 20199월 개최된 유엔 기후행동정상회담에 참석하여 전세계 각국 정상들 앞에서 한 유명한 연설이 있습니다.

그는 각국정부 정상들 앞에서 분노의 찬 얼굴로 "저는 이 위로 올라와있으면 안 됩니다"라며 연설을 시작했고 여러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저는 대서양 건너편 나라에 있는 학교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희망을 바라며 우리 젊은이들에게 왔다고요?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나요. 여러분은 헛된 말로 저의 꿈과 어린 시절을 앗아갔습니다."

이 소녀가 결석 시위를 선언하고 시작한 미래를 위한 금요일운동은 전세계 환경캠페인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국 BBC의 저스틴 아우랫 기자가 이 소녀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기후변화를 막으려는 개인의 노력은 쓸모없는 행동일까요?”

그 소녀의 답은 의외로 간단명료했습니다. “그래요였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그러나 의견을 형성하는데 의미가 있어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는 인정하지만 나자신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행동에 나섭니다.

16세 소녀의 간단명료한 답은 바로 사람들의 의견을 형성한다는겁니다. 개개인이하는 행동이 우리가 원하는 기후변화에 대한 궁극적 목적에는 도달하지 못해도 주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이 소녀의 행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의 환경문제에 대한 SNS의 외침이 이제는 세계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자 이 소녀에게, 정치를 하는 어른들과 사업을 하는, 특히 석유 및 석탄산업에 종사하는 어른들의 치사한 집중공격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선두는 당연히 경제신문입니다. 툰베리의 집안환경부터 먹는 음식, 집안 가구, 교통수단까지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 소녀의 작은외침은 이제 지구상에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기득권층 어른들에겐 많은 부담을 느끼게 한다는 증거입니다. 러시아 푸친 대통령까지 나서서 한마디 거들정도입니다. 유치한 어른들입니다.

 

어느 누가 햄버거가 아닌 채식버거, 즉 비건(vegan)버거가 서울에서 폭발적으로 팔리게 될줄 생각이나 했습니까? 채식버거가 왜 늘어날까요? 당연히 육식을 즐기지 않는 채식주의자가 늘어나서라는 답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50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총회에서 채택된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는 고기와 유제품의 높은 소비율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비틀즈의 멤버였던 가수 폴 매카트니와 영화 어벤져스에 출연한 마크 러팔러가 이에 동조하여 ‘Meat Free Monday, 고기 없는 월요일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햄버거 1개가 온실가스를 절감해주는 숲 1.5평을 사라지게 한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언론은 당연히 관심이 없고, TV 음식 프로그램에서는 맛있는 고기요리가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안성은 당연히 축산업이 주류이므로 이런 말이 나오면 아마도 유엔과 폴 매카트니가 축산업을 죽이려고 작정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그 옛날 미국이 한국영화 쿼터제에 압력을 행사해 한국영화가 도산한다고 불같은 시위가 벌어졌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염려에도 한국영화는 이제 아카데미상과 국제영화제에서 높은 인기 속에 작품상과 감독상, 주연· 조연배우상 등을 휩쓸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이런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나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소의 트림이나 방귀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의 21배에 달하는 강력한 온실가스입니다. 외국은 지금 이러한 소에서 나오는 메탄가스 절감방법에 대한 연구가 어느정도 진척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연구 중입니다. 안성은 경기도의 제일 큰 축산업 도시입니다. 더 나아가서 안성은 경기도에서 제일 많은 지방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래도 산업단지에 배고프다고 외치는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산업단지는 산림을 훼손합니다. 산의 나무들을 벌목하고 그 자리에 산업단지를 건설합니다. 산업단지는 전통적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더우기 산림을 벌목했으니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숲이 사라져 이중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안성은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의 물류단지가 있는 도시입니다. 물류단지는 24시간 운송트럭들이 드나드는 수송분야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분포를 보면 수송분야가 4번째로 높습니다.

 

살기좋다고 소문난 안성은 이제 경기도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증가율이 가장 높은 첫째 도시가 되었지만 어느누구도 관심이 없습니다.

시의원들도 적극적 관심이 없으며, 심지어 관련 조례제정에 난감해합니다. 온실가스 관련 민원인들 간의 이해관계에 말려들어 머리 아프기 싫다는 것입니다. 시청 관련부서에서 아직까지 이산환탄소 배출이 어느 분야에서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온실가스 인벤토리에 대한 산출을 직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문제는 담당공무원의 책임이 아닙니다. 자료는 경기도와 국가 인벤토리 현황자료를 참고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를 참조한 사업예산의 규모입니다. 대규모 사업을 하기위해서는 기본자료가 정확해야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책임부서나 책임자에 대한 비난이나 문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료의 정확성에 대한 질문이며, 이러한 기본이 되어서 사업목적이 예산을 중앙정부의 목적처럼 새로운 신규사업을 위한 예산을 소모하는 것이 아닌, 실제 온실가스 절감이 이루어지는 근본대책이 위한 그린뉴딜 사업인가 하는 것에 대한 질문입니다.

 

유엔은 1.5특별보고서에서 온실가스 평균 45% 감축을 각국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37%를 감축하겠다고 나서 세계 4대 기후악당국가라는 오명을 뒤집어썼습니다. 그럼에도 안성시는 더 나아가 12%만 감축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창피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이런 선언을 할까요? 아무리 시민들이 관심이 없어도 그렇지 너무 심한 선언입니다. 그리고는 감축을 위한 각종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온실가스 배출원과 배출량에 대해 정확히 모르면서 어떻게 사업구상을 하고 세금을 사용하려 하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16세 어린 툰베리의 말을 다시한번 되돌이켜 봅니다. 안성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안성시 기후위기를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안성 시민들이 국회의원, 시의원이나 시청 공무원들, 그리고 시장, 부시장, 국장, 과장, 팀장, 담당 주무관들에게 틈날 때마다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봅시다. 지금 기후위기에 안성시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요. 그러면 아마 그럴겁니다. ‘각종 사업을 구상중이며 시행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다시한번 질문합시다. ‘이산화탄소 배출원과 배출량도 안성시가 직접 정확히 파악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세금을 낭비하는 헛발질이 아닙니까?’ 하고 말이지요. 조금 강한 표현일까요? 시민이라면 이정도 질문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또 그럴겁니다. 기본자료는 안성시가 직접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구요. 과연 그럴까요? 만약에 그렇다면 온실가스 12% 감축이라는 목표의 정확성에 대해 다시한번 질문합시다. 그 목표의 기본은 어디서 나왔지요? 라구요. 한번씩 돌아가면서 국회의원 사무실과 시의원 사무실 시청 시장실, 각 국장실, 담당과장, 팀장들에게 무슨 대답을 할지 전화를 한번씩 해봅시다. 이것이 안성시민들 한분 한분이 해야할 일입니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어린 툰베라가 우리 어른들에게 가르쳐 준 소중한 방법을 한번 실천해 봅시다. 툰베라는 우리들에게 방법을 알려줬지만 실행하고 안하고는 우리 안성시에 사는, 안성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몫입니다.

 

이제 태풍들이 방문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기후위기를 가장 체험하기 좋은 시절입니다. 이 시절에 집중호우와 하천범람, 산사태 대책마련에 바쁘실 모든 분들, 진정한 대책마련은 온실가스 절감이라는 것을 알고들 있는지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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